[광주/전남]남해안 여름보양식 갯장어 가격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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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온 영향 어획량 감소

남해안의 여름 보양식인 갯장어(하모)가 저수온 현상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는 6월 한 달간 여수해역에서 잡은 갯장어 어획량이 평년의 50∼6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여수해역에서는 한 해 평균 전국 갯장어 생산량의 25%인 500t 정도가 잡힌다. 올해 갯장어 어획량이 급감한 것은 저수온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수해역 6월 평균수온은 20도 안팎이었으나 올해는 18∼19도였다. 저수온으로 갯장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갯장어 현지 판매 가격은 kg당 1만6000∼1만8000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2만∼2만5000원으로 올랐다.

갯장어는 비타민 A가 풍부해 시력증진 야맹증 감기예방 등에 효과적이며 레시틴이 함유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풍부한 비타민 E는 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혈관에 활력을 공급해 노화 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갯장어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일부 음식점은 벌써부터 갯장어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주우형 여수지소 갯장어 수산자원회복사업 담당은 “어민들이 길이 45cm 이하 어린 갯장어는 잡더라도 다시 풀어주는 등 갯장어 자원 회복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어 기간을 지정하는 등 다양한 갯장어 자원 회복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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