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사막화방지총회 D-102]자연손상 없이 바닷물을 담수로

  • Array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성진지오텍 울산 5공장 기념식

17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성진지오텍 5공장에서 열린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식.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성진지오텍 전정도 회장.
17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성진지오텍 5공장에서 열린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식.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성진지오텍 전정도 회장.
울산에 본사를 둔 성진지오텍(대표이사 김장진)이 중소형 해수담수화 시장에 진출한다. 성진지오텍은 공업 및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해수담수화 설비를 개발하고 최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5공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에 성진지오텍이 개발한 해수담수화 설비는 역삼투식(Reverse Osmosis) 담수설비로 하루 500t의 담수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이번 담수설비는 매립지층을 통해 유입되는 해수를 염지하수로 취수하는 방식을 선택해, 뛰어난 수질과 함께 해양 동식물 및 자연재해에 의한 손상이 없는 친환경 기술이다.

또 컨테이너를 이용한 패키지 타입으로 기존 플랜트방식과 달리 이동이 자유로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다. 현저한 에너지 절감과 우수한 수질의 담수 생산 외에도 사용자 요구에 따라 소형부터 대형까지 EPC(설계·발주·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병식 부장은 “해수에서 담수를 생산하는 비용도 비교적 저렴해 충분한 채산성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최근 열린 기념식 이후 벌써부터 국내외에서 설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성진지오텍은 기존 대형 설비 위주의 해수담수화 설비 시장에서 중소형 담수화 설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함으로써 대기업 위주의 시장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세계적인 물 부족현상에 의해 ‘블루 골드’라고 불리는 해수 담수화기술 개발로 세계 담수화설비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며 “공업용수가 절대 부족한 국내 일부 지역의 산업단지 입주업체들도 양질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수담수화 설비의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해 성진지오텍을 주력사업인 에너지 플랜트사업-모듈사업 부문에 해수 담수화 설비를 합쳐 3대 매출 효자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