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강남 빌라서 추락한 20대 여성 싸고 ‘진실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3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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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여성이 심야에 서울 강남의 빌라에서 추락한 원인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J(30·남) 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30분 경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 3층 주택에 자신과 함께 있던 L(27·여) 씨가 투신을 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L 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J 씨는 경찰조사에서 L 씨가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한 반면, L 씨 가족은 J 씨의 범행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J 씨는 '연인 사이'라고 진술했으나 L 씨 가족은 'J 씨가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며 L 씨를 여러 번 폭행했으며 추락한 빌라에도 강제로 끌려갔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감식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추락 당시 목격자가 J 씨 밖에 없어 진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L 씨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L 씨가 의식을 회복해 사건 과정을 진술하면 수사가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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