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우리학교 NIE]경기 남양주시 양오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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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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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다양한 글소재… 글쓰기 자신감 생겼죠”

경기 남양주시 양오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자력 발전의 긍정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쓰려고 신문기사를 읽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경기 남양주시 양오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자력 발전의 긍정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쓰려고 신문기사를 읽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오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 1교시가 시작되려면 20여 분 남았는데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오늘(21일)처럼 NIE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생 대부분이 일찍 등교해서 신문을 읽는다”고 현원재 교사가 귀띔했다.

이날 수업 교재는 동아일보 6월 20일자 신문이었다. A10면에 나온 ‘그린피스 상륙…정부 그린피어 되나 긴장’이라는 기사.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돼 방사성물질 누출 피해를 본 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한국에서 원전반대 활동을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현 교사는 원자력 발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적은 비용으로 전력 생산을 할 수 있고, 대기오염 물질이 줄어들지요. 그러나 방사능폐기물을 반영구적으로 보관해야 하고, 지진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전이 파괴됐을 때 방사성물질 누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어렵습니다.”

기사 작성은 수업의 궁극적인 학습목표. 부정적 또는 긍정적 관점에 대해 충분히 배경지식을 쌓게 한 뒤, 한쪽 입장에 서서 글을 쓰게 한다.

현 교사가 과제를 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모둠별로 기사를 작성해 봅시다. 신문 기사와 배경지식 넓히기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긍정적 의견에 대한 근거를 찾느라 교실 곳곳에서 토론이 벌어졌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 발전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대체 에너지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기사 작성을 마친 신혜성 군은 “글쓰기 능력이 부족했는데 NIE 활동을 하면서 많이 늘었다”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박진솔 양도 “신문을 보고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되면서 쓸거리가 많아져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학교 유현의 교장은 “요즘 학생은 인터넷에 익숙한데 인터넷신문으로는 단편적인 정보검색만 하지만 종이 신문은 행간을 읽으면서 생각을 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스스로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NIE는 꼭 해야 할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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