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전문대에서 기업주문식 교육 연수를 한 마광수이 산둥 성 상업직업기술학원 당서기(앞줄 왼쪽)와 중국 전문대 총장들. 이들은 “기업밀착형 교육과정이 전문대의 경쟁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한국 전문대의 산학협력 모델이 가장 바람직해 보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은 만큼 두 나라 전문대가 더욱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마광수이(馬廣水·47) 중국 산둥(山東) 성 상업직업기술학원 당위원회 서기는 9일 “중국 전문대들도 산학협력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전문대(직업대) 총장, 부총장 20명이 지난달 23일부터 3주 일정으로 국내 전문대에서 산학협력에 관한 연수를 받고 있다. 중국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교류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장들은 “전문대와 기업이 이렇게 긴밀하게 협력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하루빨리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해외 산업체 연계 외국인 유학생 교육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GHC)’ 선정 대학인 서울 명지전문대, 경기 수원과학대, 대구 영진전문대, 제주한라대가 연수를 맡았다.
중국 교육부는 전문대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목적으로 각국의 직업교육 실태를 배우도록 이들을 파견했다.
산둥 성 상공회의소 부회장인 마 서기는 “중국 정부는 10년 뒤를 내다보며 전문직업인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중국은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경제 성장이 빠르지만 농촌과 도시의 빈부격차가 심해 전문직업인 양성으로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장영철 영진전문대 총장은 “이번 연수를 중국 전문대와 협력체제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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