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청사 신축비로 복지사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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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구, 이전계획 백지화

“청사 신축 대신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

울산 중구(구청장 박성민)가 청사 신축 대신에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는 구 청사 이전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구 청사를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한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다. 중구는 청사 이전을 위해 ‘신 청사 건립 기금 마련 조례’도 제정해 그동안 62억 원을 적립했다.

청사 이전 계획이 3년 만에 백지화된 것은 4·27 재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구청장 의지 때문. 박 구청장은 “취임 후 구(區) 재정을 살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구청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근무여건을 개선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 청사 이전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기금 62억 원도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으로 넘기는 방안을 구의회와 논의하기로 했다.

중구 관계자는 “구의회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청사 이전 신축 기금으로 적립해둔 돈은 복지 분야 등 소외 계층을 위해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는 현 청사 주차장 등에 건물을 더 올려 사무실 부족난을 덜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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