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도 안전한 가두리양식장을 개발하기 위한 시범 사업이 울릉도 인근에서 실시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울릉도 부근에 심해 가두리 양식장 5곳을 설치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양식장은 공기주입장치와 부표 등을 활용해 평상시에는 수심 8∼12m에 설치된다. 그러나 태풍이 오면 파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깊이 50m까지 가두리 시설을 내려 피해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이 양식장 규모는 폭 33m, 높이 22m, 직경 34m 정도. 기존 가두리양식장과는 달리 윗부분에도 그물이 쳐져 있어 기르는 물고기가 달아나지 못한다. 또 별도 관리선과 사료저장고, 먹이공급장치 등이 필요하다. 이 양식장에서 기르는 어종은 울릉도와 독도 연안에 회유하는 방어류와 능성어, 흑돔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심해 가두리양식장이 성공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어류의 대량 양식이 가능한 데다 태풍과 심한 파도로 인한 피해도 막을 수 있어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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