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출신 채동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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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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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우울증… 유서 발견안돼

그룹 SG워너비 출신 채동하(본명 최도식·30·사진)가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경 채동하의 매니저 최모 씨가 ‘채동하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신고해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며 “구급대원이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집에 들어갔다가 숨진 채동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동하는 옷방 옷걸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휴대전화와 연결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채동하가 26일 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원하는 유족의 의견에 따라 30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니저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채동하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통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채동하의 집 식탁에서는 불안감과 불면증 치료약이 발견됐다. 그는 23일 인근 병원에서 이 약 8일 치를 처방받았지만 다음 날 다시 병원에 찾아가 “세차를 하다 약을 잃어버렸다”며 7일 치를 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는 6일 치 약만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발견된 약은 과다복용해도 사망과 직접 관련은 없는 약”이라며 “약물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SG워너비의 전 보컬인 채동하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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