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한 여행사에 예산을 지원해 위탁 운영하는 울산시티투어 2층 버스가 주정차 위반 등으로 가압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의회 하현숙 의원(민주노동당)은 19일 “울산시가 2009년 7억 원을 들여 위탁업체에 소유권을 넘겨준 울산시티투어 2층 버스는 현재 개인과 단체로부터 6건이나 가압류가 설정됐다”고 밝혔다. 가압류는 의무보험(책임보험) 미가입과 주정차 위반으로 남구청에, 보험료 체납(2010년 9월∼2011년 2월, 103만4000원)으로 국민연금 남울산지사에, 임금과 퇴직금 청구 채권으로 여행사 전 직원에 의해 설정됐다. 하 의원은 “위탁업체는 지난해 8월 29일과 30일 책임보험료를 내지 않아 무보험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시가 울산시티투어 위탁업체 관리를 소홀히 해 울산관광의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다”며 20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시티투어를 2001년부터 지금까지 T여행사에 맡기고 차량 운영비와 인건비 등 시티투어 버스 운영 경비 전액과 프로그램 운영비, 시티투어 홍보비를 지원해 왔다. 울산시가 이 여행사에 지원한 비용은 지난해 1억9320만 원, 올 상반기 1억1800만 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거쳐 위탁업체 변경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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