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에 나옹선사 기리는 ‘반송정’ 건립

  • 동아일보

16일 경북 영덕군 창수면 반송유적지 내에서 열린 반송정 제막식. 영덕군 제공
16일 경북 영덕군 창수면 반송유적지 내에서 열린 반송정 제막식. 영덕군 제공
고려 말 고승으로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선사(1320∼1376)를 기리는 누각과 정자 등이 고향인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 들어섰다. 영덕군은 16일 오후 창수면 신기리 반송유적지 내에서 누각인 반송정과 정자인 강월헌 건립 및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유적지는 나옹선사가 출가하면서 꽂은 소나무 지팡이가 반송(소나무)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는 곳.

영덕군은 12억 원을 들여 이곳에 반송정 등을 건립하고 관광객을 위해 화장실도 마련했다. 반송정과 강월헌의 현판 글씨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이 작성했다. 영덕군은 2008년 이곳에 나옹선사 사적비가 건립된 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진 점을 감안할 때 반송정 등이 건립됨에 따라 더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옹선사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라는 선시를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교의 ‘3대 화상’ 중 한 명. 조선 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의 스승이기도 하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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