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주말 개화기 역사여행 떠나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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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4일 화도진축제… 14, 15일 제물량로 개항축제

이번 주말에 인천 동구와 중구에 가면 개화기 역사를 주제로 개최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동구는 대표적 근대유적인 화수동 128 화도진공원에서 올해 22회째를 맞는 화도진축제를 13일과 14일 연다. 1982년 한국과 미국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화도진공원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인천시기념물 제2호다.

이 축제는 13일 오후 5시 구한말 고종이 어영대장을 인천에 내려보내 성을 쌓게 한 축성행렬 재현행사가 시작을 알린다. 동구청∼화도진공원 2.5km 구간을 국방부 전통의장대와 군악대가 음악을 연주하며 행진한다. 오후 9시 반부터 화려한 불꽃놀이가 공원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축제기간 조선시대 죄인들에게 사용한 곤장과 형틀, 감옥 등을 둘러보는 전통체험관이 들어선다. 감옥 음식도 시식할 수 있다. 강령탈춤과 은율탈춤 등 무형문화재를 공연하고, 조선시대 병기와 현대무기를 전시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뮤지컬과 영화를 무료로 보여준다.

중구는 14, 15일 구청 앞 제물량로 일대에서 ‘인천 근대개항 거리축제’를 연다. 제물량로 주변에는 1883년 일본이 인천항을 강제로 개항한 뒤 건립한 옛 일본제1은행 건물과 제물포구락부 등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근대건축물 11개를 정부와 시가 문화재로 지정했다. 또 일본과 청나라 건축양식의 주택과 사무실이 60여 곳이나 고스란히 남아 있다.

중구는 관광객들이 이들 건축물을 관람하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건축물 특성에 맞는 거리 퍼포먼스가 연출되고, 먹을거리 장터와 개항 관련 사진 전시회 등이 열린다. 전통무용과 중국기예 공연도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요술풍선 만들기, 비눗방울 체험 등과 같은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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