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해병대 ‘현빈 마케팅’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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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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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책자에 모델로 등장… 누리꾼 “군복무 전념 해쳐”

올해 3월 입대해 최근 백령도 6여단에 일반 전투병으로 배치된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사진)이 요즘 백령도에서 다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해병대가 홍보용으로 제작하는 책자에 들어갈 사진 촬영 때문이다. 현빈은 무료로 참여하겠다는 동의서에도 서명했다.

이를 두고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해병대가 현빈의 인기를 이용하려고 만든 책자가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조용히 군복무하고 싶다는데 도대체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해병대 측은 “외부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로 배포하는 해병대 홍보용 자료”라며 “해병대원 여러 명 가운데 김태평 이병도 스타 현빈이 아니라 해병대원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병대의 책자와는 별개로 한 출판사가 제작하는 해병대 홍보 서적에도 현빈의 사진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관련 전문 출판사인 A사는 최근 해병대 측에 판매용 홍보 서적을 내겠다고 제의해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출판사로서는 수익을 위해 판매에 도움이 될 현빈의 사진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해병대는 이로 인한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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