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D-1년]77m·55m 높이의 폐사일로 친환경 엑스포 상징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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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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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장에는 폐사일로(silo·곡류저장고) 2개가 있다. 77m 높이의 폐사일로에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외형은 하프 모양으로 여수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작동된다. 뱃고동 소리를 내거나 아리랑 등 민요를 연주한다.

55m 높이의 또 다른 폐사일로는 스카이타워 역할을 한다. 폐사일로는 철거되면 산업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조직위는 폐사일로를 개조해 친환경 엑스포의 상징물로 만들기로 했다.

홍승표 한경대 교수는 폐사일로 재활용 사업 공모전을 통해 ‘파도소리’라는 작품으로 스카이타워 설치를 제안했다.

홍 교수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파도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타워 내부는 선사시대 한반도의 연안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반구대 암각화가 영상으로 그려진다. 바닷물을 담수화한 뒤 관람객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폐사일로에서 만들어지는 물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을 대비한 미래의 수자원 기술을 제시한다.

스카이타워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여수시내와 오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양홍주 조직위 전시2과장은 “스카이타워는 여수 엑스포의 주제와 항구도시 여수의 특색을 잘 보여줄 것”이라며 “여수 엑스포가 끝나면 남해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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