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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老母 못모셔?”…새언니 칼로 찔러 살해한 시누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5-09 22:05
2011년 5월 9일 22시 05분
입력
2011-05-09 14:05
2011년 5월 9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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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나이 든 어머니를 모시지 않겠다는 올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오 모 씨(42.여)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이날 오전 9시10분 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오빠(44)의 집에서 올케 이 모 씨(46.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범행 직후 "사람을 칼로 찔렀다"며 119에 신고하고서 현관문을 열어놓고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출동 당시 이 씨는 속옷과 반바지만 입은 상태로 목과 옆구리 등을 찔려 욕실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었고 집 안에는 오 씨의 어머니 서 모 씨(70)와 이 씨의 다섯 살 난 딸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전날 어머니와 함께 오빠 집에 왔다가 하룻밤을 자고 오빠가 출근한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어머니가 나와 함께 살고 싶어했는데 아내가 반대해서 갈등이 있었다"는 오빠의 말에 따라 오 씨가 노모를 모시는 문제를 놓고 다투다가 홧김에 올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출동했을 때 오 씨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자신도 손에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았다"며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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