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추신수 비자 재발급 거부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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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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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심사기준 엄격해져… 방송선 동영상 공개 파장‘방망이’ 2경기 연속 침묵

추신수 선수가 2일 새벽 차에서 내려 경찰의 지시에 따라 직선으로 걷는 음주운전 테스트를 받는 모습. 미국 폭스8뉴스 동영상 캡처
추신수 선수가 2일 새벽 차에서 내려 경찰의 지시에 따라 직선으로 걷는 음주운전 테스트를 받는 모습. 미국 폭스8뉴스 동영상 캡처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사건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폭스8뉴스는 추 씨가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5일 공개했다. 오하이오 주 셰필드레이크 경찰이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이 영상에서 추 씨가 모는 2007년형 흰색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비틀거리면서 중앙선과 갓길을 침범했다. 제복을 입은 경찰의 명령에 따라 정차한 뒤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차에서 내린 추 씨는 경찰의 테스트에서 비틀거리거나 좌우도 혼동했다. 경찰관은 뒤로 돌라고 지시한 뒤 순응하는 추 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며 취해서 운전한 혐의로 체포한다고 알렸다.

미국 경찰의 음주단속은 대개 차로를 지키지 않거나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등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에 대해 선별적으로 이뤄진다. 미국 경찰은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직선으로 똑바로 걷기’ ‘한쪽 발을 들고 균형 잡고 서 있기’ 등 인식 능력이나 신체 움직임을 먼저 테스트한 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다. 외국인 취업자의 경우 음주운전 자체로는 추방되지 않지만 추후 비자 재발급이 거부될 위험도 있다. 미 국무부는 2007년 7월부터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심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추 씨는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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