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四末五初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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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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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극제… 차이나타운축제… 프랑스 문화축제…

지난해 초량 차이나타운 특구축제 행사 중 ‘중국 전통춤’ 공연. 초량차이나타운특구축제 홈피제공
지난해 초량 차이나타운 특구축제 행사 중 ‘중국 전통춤’ 공연. 초량차이나타운특구축제 홈피제공
‘사말오초(四末五初)’를 즐겨라.’ 봄기운이 절정인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부산은 볼거리로 넘쳐 난다.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제, 중국과 프랑스 문화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줄을 잇는다.

○ 연극 향연

올해 8회째인 부산국제연극제(www.bipaf.org)가 ‘사랑, 그리고 조화(Love & Harmony)’라는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열흘간 부산문화회관 등 5개 극장에서 열린다. 이 연극제는 연극 개념을 설정한 뒤 그에 맞게 공연을 펼치는 ‘콘셉트 연극제’. 스페인 일본 중국 체코 프랑스 등 6개국 7개 작품과 국내 12개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개막작은 프랑스 극단 COD가 프랭크 시내트라의 음악에 맞춰 사랑을 표현한 ‘프랭크 시내트라의 음악과 사랑’. 폐막작 ‘욕망의 조각들’은 지난해 초연 이후 아시아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관객이 직접 연극을 만들고 참여하는 ‘10분 연극제’, 관객과 공연자가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 초청 극단과 비보이, 밴드 공연 등이 부산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 차이나타운 축제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역 광장과 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제8회 차이나타운특구축제’(www.chinatown-f.com)가 개최된다. 차이나타운은 1884년 이곳에 청나라 영사관이 세운 것을 계기로 형성된 부산 최대 중국인 거주지. 타운 활성화와 한중 수교 19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중국요리 시식회와 세계 면(麵) 요리 시연회, 시민가요제, 불꽃쇼, 문화놀이 마당, 특산물 판매, 중국 기예단 공연, 시민가요제,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 중국 술과 차 전시회, 중국 요리 시식회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 차이나타운 중국 음식점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2000원. 다른 중국 요리도 10% 싸게 판다. 현철, 한영주, 중국 가수 헤라의 특별 공연도 있다.

○ 프랑스 문화에 ‘풍덩’

부산 프랑스문화원(www.afbusan.co.kr)은 이달 말부터 한 달간 부산 곳곳에서 프랑스 문화를 알리는 ‘랑데부 드 부산-프랑스 문화축제’를 연다. 프란츠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클로드 베스만은 5일 동의대 석당아트홀에서 피아노 독주회와 강연회를 갖는다. 12일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드럼 연주자 프랑크 바비앙이 이끄는 그룹 벤진과 국악인 박수빈이 만나 협연하는 ‘벤진과 수빈-재즈와 판소리 공연’이 이어진다. 프랑스문화원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즈 선율과 판소리 창법이 묘한 화음을 이룰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5월 24∼29일 ‘파리 36 기적’ ‘파리, 사랑한 날들’ 등 영화 5편을 상영하는 프랑스 영화 축제를 연다. 5월 24∼27일(동아대)과 30, 31일(프랑스문화원)에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파리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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