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日유일 뱃길, 광양카페리 살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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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여파 승객 급감
운항횟수 주 3회서 2회로 줄어… 화물유치-크루즈 운항 등 모색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전남과 일본을 연결하는 광양카페리의 운항 횟수가 줄어든 가운데 항로를 정상화하려는 각계의 노력이 활발하다.

전남 광양시는 최근 광양훼리 소속 카페리인 광양비츠호가 일본 시모노세키(下關)와 모지(門司) 항간 주 3회 운항하던 뱃길을 주 2회로 축소 운항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광양비츠호는 1만6000t급으로 승객 600명과 컨테이너 2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예약을 취소한 승객이 1만여 명에 이르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광양비츠호는 수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시모노세키 항만 운항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달부터 광양∼일본 카페리 항로 화물 유치팀을 운영해 광양비츠호 화물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다음 달 일본 수출 물량을 광양비츠호로 시범 운송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시범 운송은 기존 거래처를 변경해야 하고 광양비츠호에 철강코일 고정 장치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광양비츠호를 지원하기 위해 시범 운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연간 철강 생산량 2000만 t 중 200만 t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광양훼리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 여행객이 감소하자 30일부터 주말 1박2일 해상크루즈를 운항키로 했다. 주말크루즈는 토요일 전남 광양과 순천지역 관광지를 둘러보고 일요일 아침에 여수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는 관광상품이다. 주말 크루즈 참가자들은 하나투어가 국내외 4000여 개 대리점을 통해 모집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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