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공단 일대가 2020년까지 변신해 부산 경제 중흥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도시로 거듭날 사상공단 조감도. 부산시 제공
1990년대 이후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 사상공단이 2020년까지 1조3000억 원이 들어가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변신을 시도한다.
부산시는 “사상 첨단산업단지개발컨소시엄(삼미건설 삼정기업 부산하이테크시티씨앤디 등)이 27일 서면 롯데호텔에서 일본 모리(森)사와 사업계획 컨설팅 및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사상공단 주변 원(原)도심 재창조를 위한 ‘사상 첨단 하이테크시티 2020 계획’도 발표한다.
이 계획은 25년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사상공단에 친환경 및 녹색성장산업과 조화를 이루는 첨단 하이테크산업 융합단지 조성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핵심. 사업 구역은 서부시외버스터미널과 사상구청 등이 인접한 11만5000m²(약 3만5000평). 2020년까지 9년간 1조3000억 원이 투입된다. 50층짜리 대형 복합 쇼핑몰 및 컨벤션 센터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밑그림은 매력적인 건축물, 충분한 녹지 공간, 레저문화시설 등과 어우러진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서(西)부산권 랜드마크로 꾸민다는 것. 생산과 주거 상업 물류 레저 위락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기능을 가진 첨단 아파트형 공장도 짓는다. 낡은 건축물을 뜯어내거나 리모델링하고 슬럼화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통해 사람과 자본 제조유통 문화지식산업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컨소시엄 구성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역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1군 건설사 참여가 부진했다. 그러나 향토주택기업인 삼정기업(대표 박정오)과 부산하이테크시티씨앤디(대표 박선규)가 힘을 합해 ‘상공업단지 재창조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말에는 삼미건설(대표 박원양) 주선으로 일본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이자 도쿄(東京) 롯폰기힐스 첨단도시를 건설한 일본 모리사의 사업계획 컨설팅 및 투자유치를 추진했다.
서부산권은 부산신항과 다대항배후도로, 거가대교, 부산∼대구 신고속도로 등 첨단산업 요충지가 될 지리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인근 경남 창원, 김해, 양산 등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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