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신세계 앞 ‘교통 대수술’… 지옥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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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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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대의 교통체증 구간이던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일대가 최근 주차공간 확대, 육교 신설 등 ‘교통 대수술’이 이뤄진 후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 최대의 교통체증 구간이던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일대가 최근 주차공간 확대, 육교 신설 등 ‘교통 대수술’이 이뤄진 후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일대가 인천시내 최대 교통 혼잡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인천종합터미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등이 몰려 있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주변은 차량으로 300∼400m를 지나는 데도 30∼40분씩 걸려 교통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 그러나 신세계백화점 주차타워와 보도육교 준공, 인천종합터미널 시외버스 진입로 신설 등의 ‘교통 대수술’이 13일 끝나면서 이 같은 불편이 사라졌다.

○ 원활한 교통흐름

대수술 후 첫 주말인 16일 오후 신세계백화점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사이 사거리. 예전 같으면 최악의 교통체증 시간대였는데 이날은 달랐다. 문학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관교로에서 인천종합터미널 신세계백화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지는 중앙공원길 왕복 6차로에는 언제나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섰지만 이날은 매끄러운 흐름을 보였다.

이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맞은편 백화점 내에 기존 주차공간(800대분) 분량의 주차타워(지상 6층)를 설치하해 도로 교통 흐름을 차단했던 차량들의 백화점 진출입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주차공간이 2배로 많아져 주차 대기시간이 주말 기준으로 대당 30분 이상에서 3∼5분으로 줄어들었다는 것. 백화점 측에 따르면 이날 주차장 입차 대수가 기존 5000여 대에서 7000여 대로 늘어났음에도 차량들의 회전속도는 오히려 빨라졌다.

또 신세계백화점과 맞은편의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사이에는 엘리베이터를 갖춘 육교가 설치돼 보행자가 분산되고 있다. 이곳은 유동인구는 많은데 건널목이 한 곳뿐이어서 횡단보도가 항상 사람으로 넘쳐났던 곳. 초록 신호등이 들어오면 보행자들은 종횡 방향뿐만 아니라 대각선 방향으로도 건널 수 있는 교통신호체계다. 차량들은 정체 시간대엔 신호를 최소 4, 5번 기다려야 이 횡단보도를 지나칠 수 있었지만 이젠 1, 2번에 통과하고 있었다.

특히 횡단보도 백화점 쪽 인도와 도로 사이에 있던 교통섬이 철거돼 우회전하는 차량들의 흐름이 아주 좋아졌다. 이와 함께 문학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중앙공원길 200m 전방의 관교로 쪽에 터미널 진입로가 생겨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이용하던 중앙공원길도 한결 한가로워졌다.

한 차로를 차지하던 택시 정류장도 도로에서 종합터미널 안쪽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택시들이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고 여전히 도로 쪽에 불법 정차하는 경우가 많아 단속이 필요하다. 이 지역 통행속도는 그동안 시속 8∼8.9km로 통행 서비스 수준 최저 점수를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에 1500억 원을 들여 매장면적을 늘리면서 교통수술 비용도 전액 책임졌다.

○ 문화향기 그윽한 복합쇼핑센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13일 경인지역 최초로 루이뷔통 까르띠에 프라다 등 명품점을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과 동시에 문화예술 공간을 대폭 늘렸다. 전문 공연장 설비를 갖춘 860m² 규모의 문화홀(400석)과 복합 영화상영관 CGV, 어린이 전용공간 ‘키즈홀’, 옥상 조경공원, 회원용 ‘커뮤니티 룸’을 새로 만들었다.

문화홀에서는 다양한 예술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19일 뮤지컬 배우 박해미 씨의 ‘갈라 콘서트’가 펼쳐졌다. 이에 앞서 13∼17일 정명화 리사이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국악 창작 뮤지컬, 가수 성시경 콘서트가 열렸다. 20∼24일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삼성전자 가전 로드쇼’와 29일 러시아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의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백화점에서 일정액 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우선 관람할 수 있다. 신세계갤러리에서는 다음 달 31일까지 현대미술의 거장 ‘호안 미로 전시회’가 열린다. 1588-1234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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