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복 깁스한채 윤중로 벚꽃길 폭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7일 13시 09분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16~17일 벚꽃축제가 한창인 여의도 일대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을 특별 단속한 결과 송모(17) 군 등 10대 폭주족 16명을 적발해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군 등은 17일 오전 2~5시 경 오토바이 4~5대씩 무리를 지어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누비며 신호위반과 소음 유발, 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청소년 가운데 고모(16) 군과 임모(15) 군은 환자복을 입고 다리에 깁스한 채로 오토바이 폭주를 하다 예상 도주로를 지키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고 군은 2주 전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사고가 나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병실에서 알게 된 임 군과 함께 병원을 몰래 빠져나와 오토바이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폭주족 박모(16) 군은 여의도에서 친구들과 소주 1병을 마신 뒤 술에 취한 채 오토바이를 몰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폭주족은 '2대씩 다니면 처벌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항의하는 등 남에게 끼치는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단속에만 불만을 가지는 몰염치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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