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서 여학생이 여교사 머리채 잡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5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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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일 제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2학년 교사 A(38·여) 씨가 1학년 B 양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보고를 받고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B 양은 자신을 교무실로 데려가려는 A 교사의 발을 짓밟고 머리채를 잡고 끄는 등 폭행했다.
A 교사는 이 과정에서 발등에 멍이 들고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는 등의 상처에 따른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주일째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A 교사는 B 양과 평소 모르던 사이로, 4교시 수업시간 중 빔프로젝트 사용을 위해불을 꺼달라는 동료 교사에게 욕설과 비속어를 쓰며 대든 B양을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무실로 데려가려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선도위원회에서 B 양에 대한 징계가 결정돼 다른 지역으로 전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 양의 부모는 그러나 "딸도 교사에게 맞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의 보고를 받은 도교육청은 담당 장학사를 보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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