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파장]스마트폰 ‘탈옥’땐 방호벽 허물어질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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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수준 변경-해제 불러… 뱅킹땐 3G 이용하는게 안전

현대캐피탈의 고객 신용정보 해킹 파문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뱅킹’에 대한 해킹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7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고객은 260만9000명이다. 2009년 12월 말 등록고객이 1만30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약 260만 명이 새로 등록한 셈이다.

일단 보안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뱅킹이 인터넷 뱅킹과 비슷한 보안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용자가 보안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등 관리만 꾸준히 하면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이용고객도 사전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단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임의적으로 변경하는 ‘탈옥’ ‘루팅’ 등은 스마트폰 보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위적으로 사용환경이 바뀌면서 보안수준이 변경되거나 해제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운영체제와 백신, 프로그램은 항상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존에 확인된 보안 취약점의 보완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백신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시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민감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보안설정이 안 된 무선랜(Wi-Fi)은 사용하지 말고 이동통신망(3G 등)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금융보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인터넷뱅킹 보안카드를 찍은 사진과 계좌 비밀번호 등을 저장해 놓고 분실하는 것은 통장과 도장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것과 똑같다”며 “스마트폰 뱅킹이 편리한 만큼 관리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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