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심인 동문로터리에서 출발해 오름(작은 화산체)과 해안절경 등을 지나는 ‘제주올레 18코스’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3일 오전 10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마당에서 18코스 개장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 코스는 산지천 마당∼김만덕 객주터∼사라봉 정상∼곤을동 마을 터∼화북포구∼별도연대∼삼양검은모래해변∼원당봉 불탑사∼신촌포구∼연북정∼조천만세동산 구간이다. 길이는 18.8km로 걸어서 6∼7시간 걸린다.
사라봉과 인근 별도봉에서 한라산과 바다, 제주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곤을동 마을 터는 ‘제주4·3사건’ 때인 1948년에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비극의 현장이다. ‘닭머루’는 닭이 흙을 파서 들어앉은 모양을 뜻하는 지역으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해안절경이 일품이다. 조선시대에 유배 온 인사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렸다는 연북정, 제주의 항일 만세운동 중심지였던 조천 만세동산도 둘러볼 만하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 구제역 파동 등으로 개장이 늦춰졌지만 유채꽃, 쪽빛바다 등이 어우러진 제주의 비경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18코스 개장으로 제주올레 코스는 섬 및 비정규 5개 코스를 포함해 모두 23개 코스, 367km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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