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녹색으로 물들이는 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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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매년 100만 그루-대전 200만 그루 나무심어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후 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나무심기 운동을 펴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2020년까지 1000만 그루 심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대전시는 2007년부터 해마다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청주시는 식목일인 5일 오전 상당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터 인근에서 ‘생명수(樹) 1000만 그루 심기 운동’ 선포식을 갖고 ‘1호 나무’를 심었다. 이 운동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 기업 단체가 공원 녹지 도로변 하천변 유휴지 자투리 공간 등에 연평균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 청주시는 가로수 및 도시녹화사업, 택지 개발 등을 통해 30만 그루를 심고 나머지는 지정기탁제 운용, 손바닥공원(자투리 공간) 1000개 만들기, 신축 건물 녹화운동, 기업 참여 숲 조성 등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일 사단법인 충북지역개발회, 충북 생명의숲 운동본부와 지정기탁제(기부금) 협약을 맺었다. 지정기탁제는 시민과 기업, 단체 등의 기부금을 적립해 다양한 나무심기 사업을 벌이자는 것. 시민들은 수종과 심을 장소 등을 지정해 기탁할 수 있고, 이름표를 달고 가꿀 수도 있다. 지정 기탁을 하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나무심기 운동은 녹색수도 청주 건설의 핵심가치 중 하나”라며 “이 운동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도시화에 따른 열섬 현상과 생태계 훼손 등 환경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도 올해 말까지 553억7300만 원을 들여 모두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액수로는 211억 원, 그루 수로는 5만 그루 늘어난 것. 나무는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50여 종이며 LH와 대전도시공사,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수령은 주로 4, 5년생 안팎의 어린 묘목들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도심 녹화사업이 진행돼 왔던 둔산이나 도안신도시보다는 동구,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07년 207만7000그루, 2008년 203만1000그루, 2009년 201만 그루, 지난해에는 195만 그루를 심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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