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방사성 비’ 내릴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0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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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곳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로부터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사성 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인 4월 2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오전에 비가 조금 오겠다고 30일 예보했다. 강수량은 5㎜ 미만으로 야외 활동하기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공중에 떠 있는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일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사까지 몰려올 경우에는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 이동명 방사능탐지분석실장은 이날 이에 대해 "어제 기준으로 서울지역에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에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매일 채집하는 시료마다 수치가 달라지고 있어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 시료분석에서 서울 0.079 mBq/㎥, 춘천 0.071 mBq/㎥, 강릉 0.138 mBq/㎥ 등 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현재까지는 황사가 발원하지 않아 주말에 황사가 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 이틀 상황을 더 지켜봐야 주말에 황사가 몰려올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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