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연구소는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멸종위기 희귀식물인 ‘탐라란’(사진)을 자생지에 복원했다고 27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날 서귀포시 해발 300m 내외 효돈천 지류에서 탐라란을 옮겨 심었다.
탐라란은 제주도와 일본 남부, 대만 등지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 난(蘭)으로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활엽수 줄기에 붙어 자란다. 국내 탐라란 자생지는 1990년대 중반 제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희소성과 관상가치가 높기 때문에 남획이 이뤄져 자생지에서 탐라란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라산연구소 등은 2008년 자생지에서 종자를 채집한 뒤 적절한 배양환경을 제공해 1000여 개체를 인공으로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자생지에 이식되는 탐라란은 300그루이다. 탐라란은 폭포 주변 습기가 높은 지역에서 자란다. 잎 형태는 풍란과 비슷하고 꽃은 7, 8월에 핀다. 꽃은 담황색을 띠며 크기는 1∼2cm에 불과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