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결혼이민여성 대학 진학 길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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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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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15개大와 장학금 지원 협약… 취업 알선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운데)와 경북지역 15개 대학 총장들이 23일 경북도청에서 결혼이
민여성 학위취득 지원 협약을 맺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가운데)와 경북지역 15개 대학 총장들이 23일 경북도청에서 결혼이 민여성 학위취득 지원 협약을 맺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결혼이민여성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크게 열렸다. 경북도는 23일 경북도내 15개 대학과 이민여성 학위취득 지원 협약을 맺었다. 참여 대학은 △경운대(총장 김향자)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 △대구대(총장 홍덕률) △안동대(총장 이희재) △영남대(총장 이효수) △한동대(총장 김영길) 등 6개이며, 대학(전문대)은 △경북과학대(총장 도정기) △경북도립대(총장 김용대) △경산1대(총장 박소경) △구미1대(총장 정창주) △김천과학대(총장 김경천) △대구미래대(총장 조현국) △문경대(총장 신영국) △성덕대(총장 윤지현) △영남외국어대(총장 장영아) 등 9개이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결혼이민여성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졸업 때까지 매년 100만 원을 지원하고 각 대학은 전체 학비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민여성이 대학에 다닐 경우 본인이 부담하는 연간 학비는 150만∼200만 원이다. 대학들은 이민여성이 졸업 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대학들이 이민여성을 위해 학비 지원을 하게 된 것은 이민여성이 늘어나면서 대학 진학을 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비 부담으로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지역 대학에 다니는 이민여성은 51명이다. 경북도 박동희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이민여성 본인뿐 아니라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학습지도를 위해서도 이 같은 교육 지원이 정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이민여성들의 입학이 늘어나면 신입생 감소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 이민자는 8906명으로 여성이 8585명(96.4%)으로 대부분이다. 남성은 321명이다. 출신국은 중국과 베트남이 80%이며, 학력은 고교 졸업이 40%가량으로 가장 많다. 이민여성의 30%는 자녀 학습지도가 어려운 점을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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