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친환경쌀, 서울학생 입맛 꽉 잡았네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294개 초중고 급식용 납품
전국 최다 공급지로 명성

전남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이 서울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자치구 초중고교에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돼 전국 최다 공급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4개 친환경 쌀 생산업체가 서울 은평구 등 11개 자치구 초중고교 294개교(29만3000명)의 친환경 쌀 납품업체로 선정돼 이달부터 급식용 쌀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서울 자치구의 친환경 쌀 학교급식 납품 품평회와 각급 학교 급식운영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납품업체는 담양군 금성농협, 무안군 꿈여울영농조합법인 등 농협과 친환경 쌀 생산단체 등으로 전국 63개 업체 가운데 38%를 차지하고 있다. 시군별 업체 수는 무안 4곳을 비롯해 나주 담양 장흥 각 3곳, 함평 고흥 각 2곳, 강진 진도 신안 순천 화순 영광 곡성 각 1곳 등이다.

서울에서 전남 쌀이 학교급식용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은 전남도가 2005년부터 ‘생명식품생산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미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인 결과다. 브랜드 효과도 컸다. 전남 친환경 쌀은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8년 연속 가장 많은 브랜드가 선정됐다.

올해 수도권 학교의 급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부터 시군과 농협 등이 함께 사례 발표회를 여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점도 주효했다. 구청장 90명에게 전남지사의 서한을 발송해 전남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것도 한몫을 했다.

박균조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친환경 쌀 생산에 주력한 결과 미질과 가격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아직 품평회를 열지 않은 서울 14개 자치구에 대해서는 구청과 교육청, 각급 학교를 방문해 납품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