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반쪽도로 ‘오토밸리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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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완전개통 길 열렸다

울산지역 숙원사업인 오토밸리로(路) 미개설 구간이 완전 개통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이 도로의 공사를 착공한 지 11년 만이다. 울산시는 “기획재정부 재정평가자문회의에서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인 ‘오토밸리로 2공구 개설사업’이 2011년 상반기(1∼6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는 다음 달 시작해 8월에 끝난다. 조사에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15년에 마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경제성, 투자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을 검증하는 절차다.

오토밸리로 공사를 시작한 것은 2000년 2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 부품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사업으로 노선은 북구 중산동 약수나들목∼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사무실까지 전체 12.46km. 이 가운데 현대차 출고사무실∼연암나들목의 1공구(길이 2.5km)는 2005년 12월, 농소2나들목∼약수나들목 3공구(3km)는 2007년 6월 각각 완공됐다. 하지만 도로 중간 부분인 2공구(연암나들목∼농소2나들목 7km)는 개설되지 않았다. 당연히 1400여억 원을 들인 1, 3공구도 ‘반쪽 도로’로 방치되고 있다.

2공구가 착공되지 못한 것은 사업주체가 서로 다른 데다 정부가 예산을 배정해주지 않았기 때문. 미개설 2공구 가운데 연암나들목∼송정지구 1.5km는 울산시가 360억 원을 들여 올 8월 완공할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79억 원을 들여 개설하려던 송정지구∼송정나들목 1.5km는 사업비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다. 송정나들목∼농소2나들목 4km는 울산시가 요구한 사업비(1034억 원)를 정부가 배정해주지 않아 착공되지 못했지만 이번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비 확보가 어려웠던 오토밸리로 2공구가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울산공단 물류 수송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북구지역 교통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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