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북측서 어제 낮 불… 바람 타고 남쪽으로 번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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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맞불 놓아 확산 막아

9일 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해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번져 군(軍)과 소방당국이 밤늦도록 대기했다.

이날 오후 1시경 경기 연천군 장남면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5사단에 의해 관측된 불이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자 군 당국은 오후 3시 급수차와 제독차를 준비하는 한편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에 맞불을 놓아 불이 남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육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아래까지 번지지 않아 병사와 시설물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군 출신의 한 탈북자는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북한군이 강냉이를 키우려고 화전을 만들다가 실수로 화재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일으킨 화공(火攻)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동안 북한군이 화공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다른 도발을 앞두고 우리 군을 교란하기 위해 북풍이 강한 날을 골라 도발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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