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수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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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여제자 10여명 성추행
충남대 인사위 열어 직위해제

충남대는 수년간 여학생 10여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A 교수에 대해 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충남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도 열어 A 교수에 대한 최종 징계를 의결할 계획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피해를 보았다는 여학생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많은 부분이 사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관련 학과 총동문회는 지난달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여학생들의 실명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진술서에 따르면 A 교수는 2007년 차 안에서 B 양에게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으며, 2009년에는 실험실에서 C 양의 어깨와 팔을 만지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 또 영화관과 회의장 등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해왔다. 피해 여학생 중에는 중국인 유학생 2명도 포함돼 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알려진 것보다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A 교수는 당장 교단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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