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건양대 “신입생 첫학기는 동기유발 학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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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적성검사-비전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설렘과 생소함으로 얼떨결에 시간만 보내기 쉬운 대학 신입생 시간.

의외로 앞으로의 대학생활과 사회진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볼 시간이 생각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건양대가 전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신입생의 첫 학기를 ‘동기유발 학기’로 정해 한 달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기유발 학기는 대학 주관과 학과 주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대학 주관 프로그램은 동기유발을 위한 목표 설정과 이를 위한 심리성격 및 진로적성검사, 외국어 능력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역경을 이겨낸 명사로부터 듣는 ‘미래비전 특강’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그룹 ‘부활’의 리더인 김태원 씨,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 독도 페스티벌로 유명한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 등이 강연을 한다.

학과 프로그램은 전공 몰입, 미래직장 방문, 독서토론, 사회봉사 활동, 학부모 초청 특강, 멘터를 찾아서, 평생 패밀리 등으로 이뤄져 있다. 17개 학과별로 전공과 진로를 미리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모든 신입생은 동기유발 학기를 수료해야 4월부터 진행되는 1학기 수업에 참석할 수 있으며, 대학은 수료한 학생에게 교양 4학점을 인정해 줄 계획이다.

신입생 강재준 씨(19·디지털콘텐츠학과)는 “동기유발 프로그램에 따라 앞으로 ‘스토리텔링’ ‘광고홍보’ ‘공연의 세계’ 수업을 들을 계획”이라며 “대전문화산업진흥원과 대전 KBS를 방문해 미래 직장 체험을 하고, 전공 관련 기업인의 특강 및 기업이 주최하는 창작 캠프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교양교육원 최임수 교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개인별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교수들은 심층상담을 통해 학생 지도 자료를 만든다”며 “프로그램 수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해 진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는 “신입생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수와 조교, 선배들이 정해주는 다양한 주제의 체험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4년 동안의 학습 동기를 유도해 내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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