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국인 2명 실종]뉴질랜드 연수 한국인남매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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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어학원건물 붕괴… 매몰 한국인 더 있을수도

강진으로 도심이 파괴된 뉴질랜드 제2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어학원 빌딩이 무너지면서 현지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남매 2명이 실종됐다.

2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의 캔터베리TV 빌딩 3층에 있는 킹스교육어학원에 다니던 한국인 유길환 씨(24)와 여동생 나온 씨(21)가 실종됐다. 남매의 아버지 유상철 씨(56)는 외교부 신속대응팀 1명과 함께 이날 뉴질랜드로 떠났다.

외교부는 강진 발생 시점이 22일 낮 12시 51분(현지 시간)이었기 때문에 유 씨 남매가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거나 점심을 먹다가 매몰됐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 씨 남매의 실종을 신고한 현지 한국인 어학원 에이전트는 유 씨 남매 외에도 킹스교육어학원에 한국인 5, 6명이 더 다니고 있었다고 외교부에 밝혔다. 이에 따라 매몰된 학생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캔터베리TV 빌딩에 갇힌 매몰자 50여 명이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빌딩은 잇따른 여진으로 또다시 붕괴될 위험이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일본인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본 NHK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인 실종자인 유 씨 남매와 마찬가지로 킹스교육어학원에서 유학 중이거나 영어연수를 받던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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