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여성벤처 CEO 50명 “기술의 대전, 우리가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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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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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당찬 포부 밝혀

사단법인 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 회원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선숙 주용순, 다누림 이채령, 시크릿우먼 김영휴,
한국인식기술 송은숙, NBC꽃예술아카데미 홍은주, 지스트 최영신, 아디앰아이 황순화, 성천기획인쇄 김영희, 피알존 정해영
CEO.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사단법인 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 회원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선숙 주용순, 다누림 이채령, 시크릿우먼 김영휴, 한국인식기술 송은숙, NBC꽃예술아카데미 홍은주, 지스트 최영신, 아디앰아이 황순화, 성천기획인쇄 김영희, 피알존 정해영 CEO.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남자들보다 더 뛰어야 살아남지 않겠어요.”

대전지역 여성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회장 송은숙) 회원들은 2월 중순이 지나도록 변변한 신년모임 한 번 갖지 못했다. 남성 CEO에 비해 사회적 인맥이 다소 약하다 보니 그 이상 뛰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 송은숙 회장(48·한국인식기술 대표)은 “사실상 여성 벤처인들은 남성 CEO보다 정보 구축과 활용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다 보니 새해부터 더 많이, 더 오래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CEO들은 대전 지역의 중추 여성 리더들이다. 부회장인 김영휴 시크릿우먼 대표, 고문을 맡고 있는 ‘맏언니’ 최영신 지스트 사장, 이사를 맡고 있는 정해영 피알존 사장, 박경숙 모두텍 사장 등 대전 지역의 굵직굵직한 여성 CEO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윤겸주 대덕위즈 사장, 송현옥 다솜정보 대표, 손미경 한밭ENG 대표와 태양숙 파워21 대표, 강혜정 랜스주식회사 대표이사, 전영심 광성 S&T㈜ 대표, 김정원 ㈜아이비진 대표, 김은숙 ㈜티보그 대표 등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열심히 뛰는 만큼 성과도 남다르다. 송 회장 회사가 판매하는 명함인식 소프트웨어는 제품의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 철저한 사후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에도 납품했다. 또 인삼을 이용한 경옥환을 개발해 제품화에 성공한 다누림(대표 이채령)은 종전 찹쌀과 전분을 사용해야만 가능했던 환(丸)을 찹쌀과 전분 없이도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정해영 피알존 사장은 최근 사업 확장으로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주택형 신사옥을 구입해 이전할 예정이다. 그는 “가상방송 솔루션 국내 최다실적을 보유하고 탁월한 기획력으로 전시컨벤션산업계의 중부권 대표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션가발업체 시크릿우먼 김영휴 대표는 최근 판로를 찾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을 정신없이 오가고 있다. 김 대표는 “가발은 기후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꿔 입는 웨어(Wear)의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신개념 가발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회장은 “올해부터 여성 기업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터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여성 CEO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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