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학교 야간 자율학습 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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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정규수업 외 학습활동 개선방안’ 발표

광주시교육청이 고교의 야간 자율학습 시간 단축과 ‘0교시 수업’ 전면금지 등을 내용으로 ‘정규수업 외 학습활동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16일 오후 공청회를 거쳐 다음 달 시행될 예정인 방안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결국 사교육시장 급팽창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만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일반계고교 1, 2학년생의 오전 8시 이전 등교를 금지한다. 종전 학교 자율에 맡겼던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기존보다 1, 2시간 단축해 평일 1, 2학년은 오후 9시, 3학년은 10시를 넘길 수 없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1, 2학년은 전면 금지, 3학년은 오후 5시로 제한한다. 일요일에는 전체 학생에 대해 자율학습을 명목으로 학교에 나오지 말도록 했다. 정규수업 이후 진행되는 방과 후 수업은 오후 7시까지 마쳐야 하고, 성적순에 따라 우열반을 편성해 진행하는 ‘심화반’ 수업과 교과과정을 앞서가는 선행학습도 금지된다.

중학교에서는 정규수업 이후 평일과 토 일요일 야간 자율학습이 전면 금지된다. 오전 8시 20분(정규수업 시작 30분 전) 이전 등교를 금지하고, ‘0교시 수업’(정규 수업 이전의 교과수업)은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방과 후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방학 중 심화반 보충수업 등 교과수업도 전면 금지한다.

초등생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정규수업 이전에 실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 경우에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번 방안은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올바른 학력신장 프로젝트’ 공약에 따른 것으로 정규수업 위주의 학교운영을 통해 교과과정을 정상화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은 지나친 입시경쟁교육을 지양해 학생 건강권을 보장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21일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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