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큰눈… 김해공항 항공기 결항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4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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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기상청이 14일 오전 9시를 기해부산지역에 올들어 두번째 대설주의보를 발표한 가운데 김해공항에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6분 필리핀 세부에서 김해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7C2312편을 제외한 국제선 국내선 항공기 33편이 모조리 결항하거나 회항했고 18편이 지연됐다.

현재 김해공항엔 강한 눈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400m에 불과해 저시정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공항공사 측은 정오까지 저시정 특보가 발효됐지만 오후까지 항공기 결항. 지연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항공기 예약 승객은 항공사에 문의해주길 당부했다.

눈길에 출근길 곳곳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부산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0.8㎝의 공식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으나 북구 등 일부지역에서는 4㎝ 이상의 눈이 쌓인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간선도로는 도로면에 내린 눈이 바로 녹아 다행히 빙판길이 되지 않았으나 고지대나 산길 구간 도로는 새벽부터 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북구의 만덕1터널 1㎞ 구간은 오전 6시부터 양방향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금정구 장전동과 북구 화명동을 연결하는 산성도로 10㎞ 구간도 오전 3시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또한 범어사 입구 5㎞ 구간 도로와 기장군 철마면 칼치고개와 안창마을 입구 600m 구간 등 시내 21개 도로 구간에 눈으로 인한 결빙현상이 발생해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주요 교량과 주택가 골목길 등에서 눈이 많이 쌓여 지자체도 비상이 걸렸다.

기초지자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제설작업에 돌입했고 부산시도 제설차량을 이용해 통제구간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기상청은 동해남부해상에 형성되는 저기압과 한냉 전선이 동해안에 유입된 많은 양의 수증기와 만나 늦은 오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까지 3~10㎝가량의 눈이 더 올 것"이라며 "차량운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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