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실사단 마음 사로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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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14~20일 ‘운명의 일주일’… 도민들 기원행사 ‘한마음’

겨울올림픽 유치전에 세 번째 도전하는 강원 평창이 설레는 마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기다리고 있다. IOC는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해 14∼20일 평창 지역 실사에 나선다. 평창군이 민관 합동으로 준비한 환영행사 및 이벤트의 핵심은 ‘감동’. 현지 실사에서 IOC 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아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는 7월 6일 결정된다.

○ 평창군민 4명 중 1명이 환영행사 참여

평창군은 실사 기간에 1만 명 이상의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평창 인구가 4만4000여 명임을 감안하면 4명 가운데 1명이 참여하는 셈. 군은 실사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단을 꾸리고 실사단 이동 구간에는 각종 홍보물과 장식물을 설치했다. 군은 실사단이 경기장 방문을 위해 이동할 때마다 주민들이 연도에서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겨울올림픽 유치 시 빙상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강릉시도 준비를 마쳤다. 강릉시는 2일 김덕래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현지 실사 비상대책 상황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상황본부는 도로 제설, 교통 안전, 산불 예방, 보건 진료 등 각종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최명희 시장과 간부들은 7일 IOC 실사단의 방문 코스인 강릉 나들목∼강릉영동대∼사임당공원∼강릉실내종합체육관∼과학산업단지∼경포해변폭포 구간을 직접 다니며 현장을 점검했다.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리는 정선군은 실사 장소인 중봉의 스키 코스 평탄화 작업을 비롯해 이동 화장실 설치, 도로 및 광고판 정비를 마쳤다. 17일 오전 열리는 환영 행사에서는 지역 주민 350여 명이 참가해 수기 및 현수막을 들고 실사단을 맞이하고, 유치 염원을 담은 풍선 2018개를 하늘로 날린다.

○ 문화 행사로 유치 열기 과시

이번 실사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축제도 병행된다. 14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계촌초교 학생들로 구성된 계촌스트링 오케스트라가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과 함께 유치 성공 기원 연주회를 연다. 15∼19일 같은 장소에서는 강릉시립교향악단 및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과 정명화, 세르게이 바바얀 등 저명 연주가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18일 강릉빙상경기장에서는 강릉 지역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사단을 위한 대합창제를 연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춘천·원주시립합창단 단원을 중심으로 도민 2018명이 ‘와이 위 싱(Why we sing)’ 등을 노래한다.

이 밖에 대관령 눈꽃축제가 12∼20일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열리고 지난달 8일 개막한 평창송어축제도 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또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최하는 도내 대학생 스키·보드 페스티벌이 15∼19일, 외국인 학생 78명이 참가하는 스키캠프가 14, 15일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다.

현지 실사에는 군 장병들도 힘을 보탠다. 육군 8군단은 실사 기간에 맞춰 평창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 걸기와 배지 달기 운동을 갖는다. 아울러 홍보활동을 위해 각 부대 면회소에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각종 홍보물을 비치하기로 했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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