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前경찰간부 “빚 1억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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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전 상해보험금 조회”

경찰 간부의 친어머니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31일 구속된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이모 전 강력계장(40·경정)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빚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전 계장이 이 빚을 갚기 위해 어머니 윤모 씨(68)를 살해했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경찰은 이 전 계장이 범행(지난달 21일) 전 자신의 노트북컴퓨터로 상해보험 보상금에 대해 알아봤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계장은 자신의 노트북을 이용해 척추장애 등 장애별로 보험금 액수가 얼마인지를 알아봤다는 것. 이 전 계장은 윤 씨가 숨진 이틀 후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여름 이 전 계장과 윤 씨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수백만 원의 보험금을 탄 사실도 밝혀냈다. 하지만 이 사고가 이 전 계장 등이 일부러 일으킨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빚에 쪼들리던 이 전 계장이 교통사고 보험금을 탄 뒤 이를 계기로 상해보험 보상금에 관심을 둔 것이 범행 동기인지 수사 중”이라며 “이 전 계장의 금융계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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