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다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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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시장 “개발 반대안해… 땅주인 CJ그룹측 만날 용의”

지난해 6월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 이후 사실상 중단된 인천 옹진군 굴업도 개발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민관협의체가 구성되는 것.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7일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굴업도 개발을 논의하기 위한 민간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반대한 적이 있지만 굴업도(골프장) 개발은 반대하지 않았다”며 “굴업도 개발 논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관광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CJ그룹 대표나 씨앤아이레저산업 관계자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굴업도 땅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은 2007년부터 옹진군 굴업도에 14홀 골프장, 콘도미니엄, 호텔 등 위락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송 시장 당선 뒤 굴업도 개발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지난해 6월 24일 씨앤아이레저산업 측은 사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CJ그룹은 2006년부터 굴업도의 약 98%인 172만6000m²(약 52만2000평)의 땅을 사들인 뒤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지형을 지닌 굴업도 토끼섬 일대 2만5785m²(약 7800평)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했다. 천혜의 해안절경을 지닌 굴업도는 1994년 핵 폐기장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취소된 바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요트 시대’에 대비한 해양관광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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