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순도/은행창구 비밀번호 버튼 불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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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에서 출금을 요청했더니 담당 여직원이 창구 데스크에 올려져 있는 단말기를 가리키며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했다.

단말기에 손을 갖다 대는 순간 차마 버튼을 누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숫자 버튼이 완전히 시커멓게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청소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육안으로는 1, 2년간 한 번도 닦지 않은 듯해 보여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르기가 너무나 싫었다.

별것 아닌 듯한 일이지만 전국 수천 곳의 은행이 전부 이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적절한 시점에 버튼 청소를 해주는지 궁금해졌다. 신종플루 등 수많은 전염병이 판치는 세상이다. 은행에서는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 청소를 적절히 하기를 바라며, 물휴지라도 비치해 고객이 손을 닦을 수 있도록 조치해 줬으면 좋겠다.

권순도 부산 중구 창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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