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메타 인지’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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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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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문제점 진단 → 대책 찾고 → 차근차근 실천
겨울방학 취약과목 업그레이드 전략 시동!

겨울방학은 좋은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학습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겨울방학은 좋은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학습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해방감에 신나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특히 겨울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년 실력이 결정된다고 보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리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아이나 진도가 빠른 아이를 볼 때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필자는 고2 때의 겨울방학이 종종 생각날 때가 있다. 방학 초기 며칠간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냈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놀고 싶은 마음에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음을 잡고 책을 펼쳤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가장 먼저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런 다음 부족한 과목은 무엇인지, 시험 때 제대로 공부가 안 된 부분은 무엇인지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전반적인 학습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에 옮겼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힘인 ‘메타인지’가 생겼다. 이 힘은 수험생활 동안 큰 도움이 됐다.

부모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선 아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반드시 아이와 함께 의논해 아이 스스로 메타인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아이가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을 파악한다. 그런 다음 한두 과목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 단, 수학공부는 절대 빠뜨려서는 안 된다.

부족한 과목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보완할 수 도 있고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설령 학원을 이용하더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그래야 배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기를 수 있다.

실제 아이가 하루 동안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한다. 학원 이용시간, 잠자고 밥 먹는 시간, 휴식시간 등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꼼꼼히 따져본다. 만일 그 시간이 4시간 이하라면 가장 먼저 학원 수강을 줄일 필요가 있다. 학원 수업은 듣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과제를 스스로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방학 동안 여행이나 가족 행사 등 공부를 할 수 없는 날도 미리 확인한다.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다보면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공부할 날짜와 놀거나 쉬는 날짜를 적절히 배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부를 방해하는 아이의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컴퓨터 게임, TV 등 공부 방해요소는 다양하다. 잘못된 공부습관은 무엇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그런 다음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우고 아이 스스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공부는 한번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매일 꾸준히 하도록 한다. 매일 2, 3과목 정도가 적당하다. 초등 1, 2학년은 한 번에 약 40분, 초등 3, 4학년은 약 50분, 초등 5, 6학년은 약 60분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시간이 아닌 학습량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도전을 즐기는 아이라면 적절한 보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학습시간이나 학습량을 무리하게 정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방학 동안 학습 태도가 흐트러지기 쉽다. 하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좋은 습관을 만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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