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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담 남기고싶어” PC에 범죄일기 쓴 10대 덜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2-23 12:08
2010년 12월 23일 12시 08분
입력
2010-12-23 11:32
2010년 12월 2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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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ㆍ차량털이 등의 범행을 일삼으며 자신의 행각을 노트북 PC에 기록한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김모(16)군과 윤모(14)군을 구속하고, 공범 조모(13)군을 촉법소년으로 서울서부지법 소년부에 송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인 김군 등은 1일 오전 3시께 서울 광진구 능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현금 70만원을 챙기는 등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금품 260여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군은 1일 새벽 주차된 차량에서 훔친 노트북 PC를 이용해 자신의 범행내용과 음주ㆍ흡연 경험, 빈집털이를 하다가 도망친 사연 등을 담은 '일지'를 두 차례 작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확보한 노트북 PC에는 "오늘 찜질방에서 락커를 털었다 ㅋ. 8만원이 나와 흐뭇했다. 여의나루에 가서 치킨집에서 닭을 세 마리나 먹었다(2010년 12월2일 기록)"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윤군은 같은 노트북으로 자신과 김군, 조군이 토막 살인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가 버젓이 풀려난다는 소설을 쓰고 '만 17세 이상 독서 불가능하고 부모님과 함께 읽으세요'라는 안내문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과 윤군은 경찰조사에서 "도둑질이 잘 돼 자신감이 생기자 무용담을 남기고 싶어 이런 일지와 소설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훔친 노트북 PC를 중고 컴퓨터 매장에 팔려다, 하드디스크의 사용자 이름이 김군 등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긴 업체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밖에 안 되는 청소년들이 별다른 죄책감 없이 범행을 과시하는 글을 쓴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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