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졸업 어려운 대학 만들어 학생 취업경쟁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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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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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임기 시작하는 전북대 서거석 총장

사진 제공 전북대
사진 제공 전북대
“입학은 쉬워도 졸업은 어려운 학교를 만들어 학생의 취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56·사진)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전북대 직선 총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서 총장은 타고난 부지런함과 추진력으로 교수연구실적 강화 등 개혁을 통해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갈수록 신입생 자원은 줄고 여전히 ‘인(In) 서울’(서울지역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고교생과 학부모들의 1차 목표일 만큼 서울과 지방대학의 서열 구조가 굳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년 뒤 목표는….

“2014년에는 전국 종합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인 75%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산학 협력을 강화해 대학이 지역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도록 하겠다. 사대부고를 이전하고 새만금 지역 안에 1650만 m²(약 500만 평) 규모의 캠퍼스 터를 확보하는 등 학교 용지를 확충하는 노력도 강화하겠다. 특히 학점과 별도로 영어나 컴퓨터, 한자 등 각 학과의 특성에 따른 주요 영역에서 일정한 점수를 따야 졸업이 되는 인증제를 확대하는 등 취업에 대비한 학사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군산대나 전주교대 등 도내 국립대와 통합하는 문제는….

“한국 대학이 처한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대학 간의 합의만으로는 안 되며 지역 주민과 정치권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

―학교 구성원이나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고교생이 대학 신입생 정원보다 11만 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구조조정의 칼날은 피해갈 수 없다. 다만 구성원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변화를 이끌어갈 생각이다. 희생과 봉사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동안 섬김의 리더십으로 겸손하게 일하겠다. 전북대가 지역사회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주민들도 조금 더 응원해주고 신뢰를 보내 달라.”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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