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건축물 10곳 중 3곳의 옥상에 정원이나 텃밭을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개발연구원(GRI)의 ‘도시열섬 완화를 위한 옥상녹화 활성화 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내 건축물 가운데 지붕 형태와 노후도, 건물용도 등을 감안해 약 27%의 건물에 옥상녹화가 가능하다. 녹화 가능 면적은 1억245만4000m²(약 3100만 평)로 인구 1인당 8.74m²(약 2.64평)에 이르렀다. 이는 도내 31개 시군에 조성된 전체 도시공원의 면적 6201만8000m²(약 1880만 평), 인구 1인당 5.29m²(약 1.6평)의 약 1.7배 규모다.
유형별로는 주거용 건축물이 9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층 이상 아파트가 76%였다. 반면 현재 옥상녹화가 이뤄진 면적은 3만6835m²(약 1만1000평)로 전체 가용면적의 0.03%에 불과했다. 그나마 관공서, 학교 등 공공기관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시가지 비율이 높은 곳을 옥상녹화 중점지구로 선정해 특별 관리하면 열섬 완화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위해 시군별 경관조례 및 녹화조례 등에 옥상녹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목표를 반영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맡은 박은진 GRI 환경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옥상녹화가 가능한 곳의 대부분이 주거시설”이라며 “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텃밭형 옥상녹화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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