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시민의식 55.8점 “타인 배려 가장 부족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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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실천분야 설문조사

대구시민의 문화의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시민운동협의회는 최근 만 19세 이상 대구시민 1003명에게 개별면접 방식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진 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문화시민운동협의회는 대구시민에게 친절, 질서, 청결, 배려 등 문화시민의식 4대 실천분야에 대해 항목별 7, 8개항의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종합 평균점수는 자신평가 73.8점, 시민평가는 55.8점으로 나타났다.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지만 타인에 대한 평가는 나빴다. 분야별 지수는 자신평가에서 청결이 78.1점으로 가장 높았다. 질서와 배려가 각각 74점, 72점으로 조사됐다. 시민평가에서는 질서가 57.7점으로 다소 높았고 청결 56.8점, 친절 56.7점, 배려가 54.8점으로 매우 낮게 평가됐다. 지역별로는 친절분야 중구(76.7점), 질서분야 남구(82점), 청결분야 남구(82.82점), 배려분야는 달성(74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 시민의식을 확립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개개인의 시민의식 제고 노력’이라는 응답이 4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민홍보 강화(16.7%), 시민단체 등을 통한 자율적인 선진 시민의식 확립운동 지원(13.3%), 질서 위반에 대한 범칙금 부과 등 제재 강화(9.5%), 종교·사회봉사단체·사회지도층 솔선수범(6.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민으로 다른 지역 시도에 자랑할 만한 미덕으로는 ‘애향심’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의리, 근면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10명 중 6명(57.2%)은 ‘자긍심이 높다’고 답했다.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시민의식으로는 질서라고 답했다.

신일희 문화시민운동협의회 회장(계명대 총장)은 “내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구시민의 문화의식 현주소를 조사했다”면서 “향후 문화시민지수의 변화 추이를 분석하는 표준으로 삼는 한편 시민들의 문화의식 수준 개선과 문화시민운동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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