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대구역-울산역 역세권 개발 가속화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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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지정깵 연내 10억원씩 정부지원 받아

동대구역과 울산역 등이 국가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으로 지정돼 역세권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동대구역과 울산역, 익산역, 송정역 등을 2010년 우선추진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또 부전역과 동래역, 대곡역, 남춘천역 등 4곳은 2011년 시범사업으로 지정하는 등 ‘복합환승센터 개발 시범사업’ 대상지 8곳을 발표했다. 복합환승센터는 승객의 편의와 도시 개발을 위해 고속철도(KTX)와 도시철도역, 여객자동차터미널 등을 한곳에 집중 배치해 연계 환승체계를 갖추는 것.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곳에는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기술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또 올해 중으로 10억 원씩을 지원한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현 동대구역 남쪽 3만7230m²(1만1200여 평)에 지하 5층, 지상 16층(연건평 26만8881m²·8만1300여 평) 규모로 건립된다. 민자 5600억 원을 투입해 업무·문화·컨벤션·테마파크·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복합환승센터를 공식 지정하고 하반기 사업자를 선정한다. 토지보상과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12년 상반기 착공해 2014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2조 원 이상의 직접 경제유발효과, 1만5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도시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바꾸고 동대구 역세권 개발의 기폭제가 되도록 개발해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현 울산역 동쪽 3만7904m²(1만1400여 평)에 3700여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 KTX, 경전철, 버스, 택시 등을 한곳에서 환승할 수 있는 환승시설과 업무, 판매, 문화, 숙박 등 환승지원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울산시 송병기 교통건설국장은 “울산 복합환승센터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교통수단 간 효율적인 연계 환승체계를 구축해 울산시를 비롯한 경남 양산과 밀양 등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교통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령’ 개정과 9월 ‘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시범사업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학계·연구기관·시민단체 등 관련 전문가로 시범사업평가단(단장 이용재 중앙대 교수)을 구성해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대구역과 울산역 등 8개 시범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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