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山 녹색쉼터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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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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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야외식물원 새단장 오늘 개방… 시내 11개산에 ‘명상공간’ 조성키로

서울시가 13년 만에 남산야외식물원을 대대적으로 단장하면서 산책로와 실개천을 만들어 도심 한복판에서도 넉넉하게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왼쪽 위로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가 보인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13년 만에 남산야외식물원을 대대적으로 단장하면서 산책로와 실개천을 만들어 도심 한복판에서도 넉넉하게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왼쪽 위로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가 보인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에서 숲이 우거진 자연을 한층 가까운 곳에서 즐길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는 외국인 주거단지를 철거하고 조성한 남산야외식물원이 준공 13년 만에 새단장을 하고 6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남산야외식물원은 1997년 외국인들이 살던 아파트 2개동과 단독주택 단지를 철거하고 만들어졌다.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14만4006m²(약 4만3638평)에 조성된 이곳은 그동안 산책로나 휴식 공간 등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산책로 포장, 목재 전망대 조성, 원두막과 운동시설 확충, 안내판 교체, 옹달샘과 연못 조성 등의 공사를 진행해 왔다. 남산전시관 1층은 브런치와 파스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개조했다. 식물도 풍성해졌다. 배롱나무를 비롯한 키 큰 나무 227그루와 남천 등 비교적 작은 키의 나무 5만7000여 그루를 심었다. 3.4km의 산책로는 경화황토와 아스콘 등으로 새로 포장했다.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CC)TV 3대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시내 11개 산에 ‘자연 속 명상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의 소음이나 인공조명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면서 명상과 기체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성 대상은 북한산 관악산 용마산 아차산 수락산 불암산 백련산 상암산 청계산 등이다. 서울시는 인공조명과 도시 소음이 미치지 않는 지점을 골라 사업대상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북한산과 관악산 등 2곳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며 나머지 9곳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북한산 시범조성지는 성북구 정릉3동 일대로 국민대가 인접해 주민뿐 아니라 학생들도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관악산 시범조성지는 관악구 인헌동 일대로 주택가와 250m 떨어져 접근성이 좋다.

대상지역에는 콘크리트 포장 대신 천연 소재로 산책로를 만들고 플라스틱이나 금속 의자 대신 목재와 돌을 이용한 평상과 깔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부 설치돼 있는 인공조명 시설도 모두 철거된다.

한편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내년 봄 새로운 동물 식구를 맞이한다. 주인공은 국내에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은 아프리카코끼리다. 젖을 뗀 3∼5세의 유순한 한 쌍을 중개업체를 통해 수입할 예정이다. 수입 가격은 2억8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대공원에는 현재 아시아코끼리만 5마리 남아있고, 아프리카코끼리는 2008년 숨진 암컷이 마지막이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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