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생태이동통로 갖춘 댐’ 군위에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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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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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다목적댐에 설치된 아치형 다리 모양의 생태이동통로. 사진 제공 한국수자원공사
군위다목적댐에 설치된 아치형 다리 모양의 생태이동통로. 사진 제공 한국수자원공사
국내 최초로 생태이동통로(Eco-Bridge) 등을 갖춘 댐이 경북 군위군에 준공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일 군위군 고로면 군위다목적댐 하류에 조성된 친환경공원에서 군위댐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댐은 군위와 의성, 칠곡 등 경북 중부지역 3개 군에 용수를 공급하고 낙동강 하류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4년 착공됐다. 사업비는 총 3389억 원. 높이 45m, 길이 390m, 총저수량 4870만 m³의 중소 규모 댐이다. 연간 3020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 댐은 친환경적 시설과 공원 등이 함께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식물이 이동하거나 뻗어갈 수 있도록 댐의 좌·우안을 연결하는 생태이동통로(폭 30m, 길이 46m)를 아치형 다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또 생태습지와 잔디밭, 다목적구장, 오토캠핑장 등을 갖춘 13만 m²(3만9000여 평) 규모의 친환경공원도 들어섰다.

수자원공사 군위댐건설단 최학석 차장(39)은 “댐을 건설하더라도 가급적 생태계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국내 처음으로 생태이동통로를 만들었다”면서 “친환경공원은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하고, 마을행사도 개최할 수 있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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