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대극회 100번째 정기공연… 선배 총출동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김태종 원광연씨 등 참여, 1992년作‘낭자군’ 무대에 4, 6일 두차례 공연

전남대 연극 동아리인 극문화연구회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100번째로 공연하는 연극 ‘낭자군’. 사진 제공 전남대 극문화연구회
전남대 연극 동아리인 극문화연구회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100번째로 공연하는 연극 ‘낭자군’. 사진 제공 전남대 극문화연구회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전남대 연극 동아리가 100번째 공연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처절한 삶을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전남대 연극 동아리인 ‘전남대 극문화연구회’(전대극회)는 4일 오후 7시 반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 민주홀과 6일 오후 5시 전남대 대강당에서 연극 ‘낭자군’을 공연한다. 낭자군은 일본이 위안부를 합법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다른 이름. 작품 내용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재일교포로서의 고단한 삶, 세월 속에 잊혀가는 슬픔 등을 담았다.

2002년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배경으로 60여 년 만에 고향 친구의 유골함을 들고 귀향하는 위안부 할머니와 재일교포로서 갖은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다 한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밀항자들의 이야기다.

이 연극은 1992년 전대극회가 창작해 이듬해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는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는 데다 특별히 극회 창단 45주년과 100번째 정기 공연작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대극회에 몸담았던 전문 배우와 직장인, 주부 등 졸업생과 재학생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전대극회 출신이자 뮤지컬 ‘화려한 휴가’ 총감독을 맡았던 김태종 씨(76학번)가 기획을, 극단 ‘백제’의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 원광연 씨(89학번)가 연출을 맡았다.

김태종 씨는 “경술국치 100년과 미쓰비시사와 99엔 할머니 소송사건 등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며 “공연을 통해 우리의 과거를 되새기고 현재를 진단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극회는 이번 공연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 환경단체 회원을 무료 초대했다. 일반인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 문의 010-3885-6984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