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대교 통행량 예상의 72%…경기침체로 관광객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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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실 보전해줄듯

19일 개통 1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인천국제공항)의 하루평균 차량 통행량이 예측치를 밑돌아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대교 관리·운영업체인 인천대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통한 뒤 최근까지 하루평균 통행량은 2만5000여 대로 집계됐다. 정부와 인천대교㈜가 당초 예상한 통행량 3만5000여 대의 72%에 불과한 수준. 인천대교는 개통한 뒤 15년간 연평균 통행량이 예측치의 80% 미만일 경우 정부가 차액을 보전하도록 약정돼 있다.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개통 이후 항상 예측치를 밑돈 것은 아니다. 개통 당일 인천대교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3만4864대가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첫 주말에는 최고 통행량인 5만5739대가 요금소를 통과하는 등 한 달 동안 평균 3만여 대의 통행량을 보였다. 또 올 1월 1일에는 인천대교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5만4099대가 통행하는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된 경기침체에 따라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까지 하루평균 통행량이 2만5467대로 예측치의 73%에 머물더니 올 1∼3월에는 61%까지 떨어졌다. 피서철인 7, 8월에는 3만여 대가 인천대교를 통과했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민자사업으로 진행된 상당수 도로와 터널 등이 예측치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막대한 정부 예산을 보조받는 것과 비교하면 인천대교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통행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 교량의 길이가 12.34km(연결도로 포함 총길이는 21.38km)로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리는 인천대교는 1조5914억 원을 들여 건설됐으며 통행료는 5500원(소형차 기준)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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